The Sound Of Music 1965 BDRip 720p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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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들은 음악소리로

 

♪ 살아 움직인다네

 

♪ 수 천년 동안 불러온

 

♪ 노래들과 함께

 

♪ 산들은 그 음악소리로

 

♪ 내 마음을 채운다네

 

♪ 산들의 모든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

 

♪ 호수에서 나무로 나는
♪새의 날갯짓처럼

 

♪ 내 마음은 뛰놀고

 

♪ 미풍에 실려오는
종소리처럼

 

♪ 내 마음도 흔들리네

 

♪ 시냇물이 돌 위로
흩어지는 소리처럼

 

♪ 맑고 경쾌하게

 

♪ 밤새 기원하는 시인과 같이

 

♪ 함께 노래하고파

 

♪ 마음이 외로워질 때면

 

♪ 이곳으로 올라와

 

♪ 여기서 아름다운

 

♪ 추억의 노래를 듣겠지

 

♪ 그 음악소리

 

♪ 내 맘에 축복이 되어

 

♪ 한번 더...

 

♪ 불러보고 싶어

 

사운드 오브 뮤직

 

쥴리 앤드류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리처드 헤이든

 

엘리아놀 파커

 

감독 : 로버트 와이즈

 

오스트리아, 짤즈부르크
1939년대 마지막 황금기

 

♪ 할렐루야, 할렐루야

 

♪ 할렐루야, 할렐루야

 

- 원장 수녀님
- 베르니스 수녀

 

- 어디 있는지 못 찾겠어요
- 마리아?

 

또 사라졌어요

 

목에 방울이라도 달아둘 걸

 

헛간에 가 봤어요?
동물들을 무척 좋아하잖아요

 

갈만한 곳은 다 찾아봤어요

 

마리아라면...

 

특이한 곳을 찾아봐야
할 거예요

 

원장 수녀님...

 

매번 이런 일이 있는데도

 

그냥 놔두실 건가요?

 

난 의심 속에서도 항상
믿음을 지키려고 해요

 

말썽부리는 양이라도
털은 따뜻하니까요

 

말썽쟁이든 아니든
양 얘기가 아니에요

 

수련 수녀들 중에서
가장 부적격해

 

자매님들, 제발

 

후보자들의 질적인 면은
숙고해 봤습니다

 

견습생 담당 수녀님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데

 

캐서린 수녀는 마리아를
어떻게 생각해요?

 

아주 훌륭해요,
가끔이긴 하지만

 

- 아가사 수녀는?
- 호감을 주긴 하지만

 

좀 별난 데가 있어요

 

- 소피아 수녀는?
- 사랑스럽긴 하지만

 

말썽이 너무 많아요

 

♪ 제가 말한 대로예요

 

♪ 나무에 올라가 무릎과

 

♪ 옷이 엉망이 되고

 

♪ 미사에 갈 때
춤추고 휘파람을 불며

 

♪ 두건 안에 곱슬머리를
감추고 있죠

 

♪ 수도원 안에서도
노랠 부르고

 

♪ 미사 시간엔 늘 지각이고

 

♪ 하지만 참회는 진실되죠

 

♪ 모든 일에 지각이에요

 

♪ 식사때를 제외하고는

 

♪ 이런 말 하긴 싫지만
확실히 느끼는 건데

 

♪ 마리아는 수도원엔
안 어울려요

 

♪ 그녀를 위한 변론이
있어요

 

♪ 말해봐요

 

♪ 마리아는 날 웃게 해요

 

♪ 마리아의 문제를 어떻게 풀까?

 

♪ 그녀를 어떻게 붙잡아 놓을까?

 

♪ 그녀를 뭐라고 표현할까요?

 

♪ 수다쟁이

 

- ♪ 사람을 홀려요
- ♪ 어릿광대

 

♪ 그녀에게 할 말도 많고

 

♪ 그녀가 알아야 할 것도
많겠지

 

♪ 그녀를 데려다 어떻게
말을 듣게 만들죠?

 

♪ 모래 위의 파도를 어떻게
잠재울까요?

 

♪ 마리아의 문제를
어떻게 하죠?

 

♪ 달빛을 어떻게 손안에

 

♪ 넣을 수 있을까?

 

♪ 함께 있으면
혼란스럽고 멍해져

 

♪ 정신이 없어요

 

♪ 예측할 수 없는 날씨 같고
♪ 변덕스럽죠

 

♪ 사랑스럽기도 하고
♪ 악마이기도해요

 

♪ 그녀는 양이에요

 

♪ 골칫거리에다
말썽만 피우죠

 

♪ 금욕도 거부할 거예요

 

♪ 기도는 거칠고도 부드럽고
♪ 의문투성이지만 어린애 같고

 

- 골칫거리예요
- 천사죠

 

♪ 그저 여자일 뿐이에요

 

♪ 마리아의 문제를 어떻게 할까?

 

♪ 뜬구름 같으니 어떻게 잡을까?

 

♪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 수다쟁이
♪ 사람을 홀려요

 

♪ 어릿광대

 

♪ 그녀에게 할 말도 많고

 

♪ 그녀가 알아야 할 것도
많겠지

 

♪ 어떻게 붙잡아 놓을까?
♪ 어떻게 말을 듣게 할까요?

 

♪ 모래 위의 파도를 어떻게
잠재울까요?

 

♪ 마리아 문제를 어떻게 할까?

 

♪ 달빛을 어떻게 손안에

 

♪ 넣을 수 있을까?

 

들어가 봐요, 마리아

 

어서 와요

 

이리로 앉지

 

원장수녀님, 죄송해요
어쩔 수 없었어요

 

- 산들이 오라 손짓하는 바람에...
- 안심해

 

죄를 고하라고 호출한 게 아니야

 

용서를 구하게 해주세요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면

 

하늘은 맑고
모든 것이 푸르고

 

향기로워
저도 일부가 되어

 

구름위로 높이
오르는 것 같았어요

 

어두워져 길을 잃게되면
어쩌려고?

 

절대 길을 잃진 않아요

 

거긴 제 산인 걸요
거기서 자랐어요

 

그 산이 여기로 보냈죠

 

어렸을 때 나무에 올라가
이곳을...

 

내려다보곤 했어요

 

일하는 것과
저녁 찬송 모습을

 

오늘 규율 하나를
위반했어요

 

허락없이 또 노래를 했죠

 

수도원 안에선
견습 수녀의 노래를 금해요

 

전 어디 있든 노래를 하고

 

생각이나 느낌도

 

다 말해 버리는 걸요

 

솔직해서 그래요

 

끔찍할 정도예요

 

베르테 수녀님과는
늘 이견이 있어요

 

이젠 만나면 피해 버려요
시간 낭비니까요

 

마리아...

 

수도원에 자원하면서

 

수녀가 될 준비는
부족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기도하고 노력하고

 

배우고 있어요

 

여기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이 뭐지?

 

주님 뜻을 따라
마음을 다해 행하는 거죠

 

마리아...

 

떠나는 것이 주님 뜻 같아요

 

- 떠나다뇨?
- 잠시 동안만이야

 

제발,
보내지 마세요!

 

여긴 내가 있을 곳이에요
내 집, 가족, 내 삶이죠

 

- 수녀가 될 준비가 됐나?
- 그럼요

 

잠시 세상에 나가 원하는 게
뭔지 찾아보도록 해요

 

자신에게 맞는 걸 말이에요

 

원하는 걸 알아요
해낼 수도 있고요

 

알겠어요

 

하나님의 뜻이라면

 

짤즈버그에서 9월까지
가정교사를 구하더군

 

- 9월까지요?
- 아이들은 일곱 명

 

일곱 명?

 

애들을 좋아하잖아?

 

예, 하지만 일곱 명씩이나!

 

트랩 대령에게
내일 간다고 전하지

 

대령이오?

 

해군을 제대한
용감하고 훌륭한 분이지

 

몇 년 전 아내를 잃고
아이들과 살고 있는데

 

가정교사를 잡아 두는 게
힘든 모양이야

 

왜 힘들죠?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알려주실 거야

 

주님은 한쪽 문을 닫으면

 

다른 쪽 문을 여신다

 

♪ 오늘은 과연 어떻게 될까?

 

♪ 정말 궁금해

 

♪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

 

♪ 정말 궁금해

 

♪ 바깥 세상은

 

♪ 자유롭고 신나는 곳

 

♪ 내 마음은 즐거워야 할텐데

 

♪ 내가 왜 이럴까?

 

♪ 늘 못하던 걸
하고 싶은 모험심이

 

♪ 있었는데
용기를 내어 모험을

 

♪ 시작하려는 순간인데

 

♪ 왜 이리 두려울까?

 

♪ 대령과 일곱 명의 아이들

 

♪ 그게 뭐 대수라고

 

♪ 이런 의심과 걱정을
멈추지 않으면

 

♪ 다시 돌아가야 해

 

♪ 꿈 꿔 보는 거야

 

♪ 용기를 가지고

 

♪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 내 가치를 알게 하고

 

♪ 날 보여주는 거야

 

♪ 바로 나 자신을

 

♪ 그래서 모든 것을
나와 의논하게 하고

 

♪ 최선을 다해 잘해 내야지

 

♪ 날 시험해 보겠다면

 

♪ 내 자신감을 보여 줘야지

 

♪ 난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거야

 

♪ 확고하면서도 자상하게

 

♪ 주님, 그 애들을 축복하소서

 

♪ 그들은 날 존경하며
따를 거야

 

♪ 하나씩 분명히 해 가면

 

♪ 모든 일이 잘될 거야

 

♪ 세상이 내 것이라는

 

♪ 자신감을 가져야 해

 

♪ 햇빛이 빛날 때도

 

♪ 비가 올 때도
난 자신감이 있고

 

♪ 봄이 다시 올 거라는
확신과 함께

 

♪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있어

 

♪ 사람이 많든

 

♪ 부유하든 상관없어

 

♪ 평화로운 안식을 얻은
이에게 찾아오지

 

♪ 어서 깨어라

 

♪ 믿는 모든 걸
마음에 담고

 

♪ 믿는 모든 걸
내 것으로 만들어

 

♪ 이제 나는 자신 있어
혼자서도

 

세상에

 

♪ 이젠 혼자서도
자신이 있고

 

Besides which you see
♪ 나에 대한 확신도 있어

 

♪ 나에게는

 

저 왔어요

 

새 가정교사예요, 대령님

 

난 여기 집사요

 

그래요, 안녕하세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앞으론 제한된 곳에는
들어가면 안돼요

 

네, 대령님

 

- 왜 그렇게 보는 거요?
- 해군 대령님같이 안보여서요

 

당신도 가정교사 같진 않군

 

- 한번 돌아봐요
- 네?

 

돌아봐요

 

모자도 벗어봐요

 

애들 보기 전에
다른 옷을 입어요

 

다른 옷이 없어요

 

수녀원에 들어갈 때
극빈자들에게 줬거든요

 

그 옷은?

 

이 옷은 안 받더군요

 

좋은 옷을 만들 수 있지만
시간이 없었죠

 

가능하면 오늘 옷감을

 

주도록 하겠소

 

- 이름이...
- 마리아예요

 

원장이 얼마나 자세히
얘길 했는지는 몰라도

 

애들 엄마가 죽은 뒤로

 

당신이 12번째 가정교사요

 

저 번 선생보단 낫길 바래요

 

온 지 2시간 만에 나갔지

 

애들에게 문제가 있나요?

 

애들 잘못은 없소
가정교사가 문제지

 

규율을 안 지키더군
규율없인 안 된다는 걸 아시오

 

매일 아침 공부를 시키시오

 

방학을 낭비해선 안되죠

 

오후에는 행진을 하고

 

취침시간을 엄수하시오

 

언제 놀게 하죠?

 

늘 단정하고 예의바른
모습들이어야 하오

 

- 당신에게 애들 지휘를 맡기겠소
- 알겠습니다

 

새로 오신

 

마리아 선생님이시다

 

신호에 맞춰 이름을 대라

 

선생은 신호를 잘 익히시오

 

리즐

 

프레미드릭

 

루이자

 

커트

 

브리지타

 

마타

 

그래틀

 

얼마나 잘 익혔나 봅시다

 

그런 걸로 애들을
부를 순 없어요

 

애들의 사랑스러운
이름을 부르겠어요

 

이 집은 매우 넓고 큰데

 

난 고함소리는 질색이오

 

이걸 갖고 익혀둬요

 

애들이 도와 줄 거요

 

당신을 부를 땐
이렇게 하겠소

 

죄송하지만!

 

그런 신호엔 대답 못해요

 

동물에게나 하지
애들이나...

 

저에게는 하지 마세요

 

너무 모욕적이에요

 

수녀원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소?

 

아주 많죠

 

실례지만 당신 신호를
몰라요

 

그냥 대령이라 부르시오

 

편히 쉬어요

 

이제 우리끼리니까

 

이름과 나이를
다시 말해줘요

 

리즐, 16살이고
가정교사는 필요 없어요

 

말해줘서 고마워
좋은 친구가 되자

 

프레미드릭, 14살이고
불가능한 애예요

 

그래? 누가 그랬지?

 

네 번째 가정교사였던
죠세핀 선생님이오

 

브리지타예요

 

나이는 말 안 했네,
루이자

 

제가 브리지타고
루이자는

 

13살이죠, 똑똑하시네요

 

전 열 살이에요
옷이 보기 흉하시군요

 

- 그런 말하면 실례야
- 왜?

 

- 오빠는 그렇게 생각 안 해?
- 그렇지만

 

헬가 선생이 더 했어

 

커트, 11살이고
구제불능이죠

 

- 축하한다
- "구제불능" 뜻을 아세요?

 

소년답게 대우받고
싶다는 거지

 

마타예요
화요일이면 7살인데

 

분홍양산을 갖고 싶어요

 

분홍색은 나도 좋아한단다

 

넌 그래틀이지

 

5살?

 

숙녀가 다 됐는 걸

 

비밀인데
난 가정교사는 처음이야

 

가정교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세요?

 

몰라, 충고 좀 해줘

 

아빠가 조언하면
참견말라고 하세요

 

식사 때는 늦게 오고

 

스프는 소리내서 먹고

 

후식 땐 코를 푸세요

 

언니, 오빠들 말
믿지 마세요

 

- 왜?
- 선생님이 좋으니까요

 

얘들아, 산책할 시간이다

 

아빠 명령이니

 

서둘러라

 

난 슈미트라고
이 집 가정부죠

 

안녕하세요

 

방을 안내하죠
따라오세요

 

가엾은 애들이에요

 

운이 좋으시군요
헬가 선생님 때는 뱀이었죠

 

다들 모였군요

 

- 얘들아, 안녕?
- 어서 오세요, 마리아 선생님

 

수녀원에서 익힌

 

매혹적인 의식인가요?

 

아뇨

 

신경통 때문이죠

 

실례지만
식사 기도를 해야죠?

 

일용할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멘
- 아멘

 

아까 주머니에...

 

좋은 선물을
넣어줘서 고마워요

 

무슨 선물이죠?

 

애들과 저만의
비밀이에요

 

그러면 조용히
식사나 합시다

 

낯선 나를 받아줄까 하고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요

 

제겐 아주 의미가 컸어요

 

날 따뜻하고 기쁘게
맞아 줘 고마웠어요

 

따뜻하고 기쁘고...

 

즐거웠어요

 

- 왜 그러니, 마타야?
- 아니에요

 

마리아...

 

당신은 저녁 식사시간에

 

우리에게 소화불량을
안겨 주려고

 

작정을 했소?

 

행복해서 그런 거예요

 

- 랄프, 어서 와라
- 안녕하세요

 

- 별일 없으시죠?
- 그래

 

- 별 진전은 없나?
- 글쎄요

 

- 대령님 계신가요?
- 식사 중이시네

 

- 가족과요?
- 그래

 

이 전보를 속히
전해 주세요

 

그러지

 

전보입니다

 

누가 배달 왔어요?

 

물론, 랄프죠

 

그만 일어나도 돼요?

 

얘들아, 난 내일 아침
비엔나에 가봐야겠다

 

또요?

 

얼마나 있다 오세요?

 

잘 모르겠구나

 

- 또 슈나이더 부인을 만나러요?
- 상관할 일이 아냐

 

사실은 그렇단다

 

- 저희는 언제 만나보죠?
- 네가 왜 만나니?

 

이번엔 아줌마와 함께
집에 오도록 하마

 

맥스 아저씨도

 

아저씨도요?

 

랄프!

 

랄프!

 

- 이러면 안돼!
- 왜? 바보같이

 

- 글쎄, 어쨌든...
- 이걸 위해 기다린 거잖아?

 

물론이지

 

- 보고 싶었어
- 정말? 얼마나?

 

내가 직접 전보를 쳐서
가져올 정도로

 

그런 생각까지 하다니!
그럼 당장 해보지 그래?

 

- 여기 왔잖아!
- 나한테 전보를 쳐 봐

 

시작은 내가 할게
"사랑하는 리즐에게"

 

"사랑하는 리즐,
너에 대한..."

 

"감정을 말해주고 싶어, 이만"

 

"전보 값이 너무 올라갔어"

 

"충심으로, 랄프가"

 

- "충심으로"?
- 진심으로

 

- "진심으로"?
- 사랑하는?

 

답장이 있어야지?

 

"사랑하는 랄프, 이만"

 

"아니, 계속해! 너의 리즐"

 

누군가 아빠에게 전보를
쳐야 네가 올 텐데

 

다음엔 언제 만나지?

 

글쎄...

 

다른 걸 가져올까?

 

슈나이더 대령의 전보 말야
그는 지금 여기에 있거든...

 

이 사실은 아무도 몰라
아버지께도 말하지마

 

- 왜?
- 지나치게 오스트리아 식이니까

 

우린 오스트리아인 이잖아

 

이젠 독일인이 돼야 해
안 그러면 좋지 않아

 

단지 대령님께

 

아무 일 없길 바래서야

 

걱정 마, 해군 영웅이셨고
황제께 훈장도 받으셨어

 

알아, 대령님이 아니고
네가 걱정돼서 그래

 

내가? 왜?

 

♪ 너는
♪ 뭐가?

 

♪ 너무 어리다고

 

♪ 16살인데 너무 어리다니?

 

♪ 꼬마 아가씨,
인생의 무대 위에

 

♪ 운명의 불이 켜질 시기예요

 

♪ 네게도 남자가

 

♪ 나타날 때가 된 거야

 

♪ 남자가 나타나?

 

♪ 16살에서 17살이 되니

 

♪ 생각할 시기인 거야

 

♪ 심사숙고해야 해

 

♪ 벼랑 끝에 선 듯
위험하지만

 

♪ 16살에서 17살이 되면

 

♪ 남자들이 줄을 설 거야

 

♪ 정열적인 청년과
난봉꾼들이

 

♪ 술을 권할 테지

 

♪ 넌 세상 남자들과

 

♪ 만날 준비가 안됐어

 

♪ 네 시야 밖의 것에는

 

♪ 소심하고 두려워하니

 

♪ 너를 가르쳐 줄

 

♪ 현명한 어른이 필요하지

 

♪ 난 17살에서 18살이 되니

 

♪ 내가 널 돌봐 줄 거야

 

♪ 16살에서 17살이 되는

 

♪ 순진한 나를 알아요

 

♪ 남자가 날 좋아한다고 하면

 

♪ 그대로 믿어버리죠

 

♪ 16살에서 17살이 되는

 

♪ 난 장미처럼 순결해요

 

♪ 브랜디를 마시는
신사에 대해

 

♪ 내가 뭘 알겠어요?

 

♪ 난 세상의 남자들과

 

♪ 만날 준비가 안됐어요

 

♪ 내 시야 밖의 것에는

 

♪ 소심하고 두려워하니

 

♪ 나를 가르쳐 줄

 

♪ 현명한 어른이 필요해요

 

♪ 당신은 이제 18살이 되니

 

♪ 당신에게 의지할게요

 

들어오세요

 

슈미트 부인!

 

대령님이 마을에서

 

- 새 옷감을 주문해 주셨어요
- 아주 곱군요!

 

예쁜 옷을 만들어 볼게요

 

옷감을 더 달라고 하면
주실까요?

 

- 몇 벌이나 필요하신데요?
- 제 것이 아니고 애들 거요

 

놀이 옷을 만들 거예요

 

애들은 놀지 않고
행진을 해요

 

그걸 찬성하는 건
아니겠죠?

 

대령님은 아내를 잃은 후

 

모든 게 군대식이에요

 

호루라기와 규율이

 

음악과 웃음을 대신하고

 

아내를 생각나게 하는 건
모두 금지예요, 애들도요

 

그래선 안돼요

 

그렇지만

 

방은 어때요?
새 커튼을 달아줄게요

 

새 커튼? 저것도 좋아요

 

어쨌든 이미 주문했어요

 

- 필요 없는데요
- 잘 자요

 

부인, 대령님께
옷감 얘길 해 보세요

 

- 내일 아침 비엔나에 가세요
- 그렇군요, 얼마동안 가 계시죠?

 

모르죠, 지난번엔 한 달간
머물렀어요

 

당신을 잘 모르면서
이런 말하면 안되지만

 

여름에 그녀와 결혼식을

 

올릴 모양이에요

 

정말 잘됐군요
새 엄마가 생기니까요

 

그래요

 

잘 자요

 

안녕히 주무세요

 

주님, 왜 보내셨는지
알겠어요

 

새 엄마를 맞게
도와주란 거죠?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해주세요

 

대령님과 리즐, 프레드릭,

 

루이자, 브리지타,
마타, 그레틀

 

그리고 누구더라, 이름이...?

 

그 애를 위해 축복해 주세요

 

원장 수녀님과 마가렛도

 

다른 모든 수녀님께도

 

그리고 리즐 말인데요

 

리즐과도 친구가...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빠에게 말 할 건가요?

 

이해로 인도하게
도와주십시오

 

성부, 성자,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산책하고 와보니
문이 잠겼는데

 

사람을 깨우긴 싫고
창문이 열려 있어서...

 

아빠에게 말 안 할 거죠?

 

어떻게 올라왔지?

 

가정교사를 놀려 줄 때
올라오곤 했어요

 

루이자는 거미를
갖고도 올라와요

 

거미라고?

 

여태 혼자 있었던 거니?

 

지금 옷을 빨면
아무도 눈치 못 챌 거야

 

이 옷을 입어라

 

벗은 옷을 빨래통에 넣고

 

다시 와서 얘기하자

 

가정교사가 필요
없다고 했었지만

 

필요한 거 같아요

 

그레틀, 무섭니?

 

천둥소리가 무서워?

 

나와 같이 있자

 

- 다른 애들은?
- 자요, 무서워하지도 않고

 

자, 봐라

 

모두 침대위로 올라오렴

 

- 정말요?
- 이번 한 번 만이다

 

- 남자들만 기다리면 돼
- 안 올 거예요, 용감하거든요

 

무서워서 온 건 아니겠지?

 

아뇨, 잘 계신가
확인하러 왔어요

 

- 아주 고맙구나
- 제 생각이 아니라

 

커트의 생각이었죠

 

맞아, 커트였어!
커트에게 축복을

 

왜 천둥이 치죠?

 

번개가 천둥에게 물으면
대답하느라고

 

- 번개가 못되게 굴었나 봐요
- 글쎄

 

천둥이 왜 화났죠?

 

난 울 뻔 했어요

 

난 기분이 나쁠 땐
좋은 일만 생각한단다

 

어떤 거요?

 

좋은 것들이지

 

수선화

 

푸른 초원

 

하늘의 별들

 

장미 꽃잎의 빗방울과
아기 고양이의 수염

 

주전자와 예쁜 장갑

 

잘 포장된
소포 꾸러미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 크림색 조랑말과
사과 과자

 

♪ 초인종과 썰매 방울

 

♪ 달보고 날갯짓하는 거위

 

♪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 청색 띠의 하얀 옷의
소녀들

 

♪ 코와 눈썹에 떨어진
눈송이들

 

♪ 봄기운에 녹는 은빛
겨울풍경

 

♪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 개에 물리고

 

♪ 벌에 쏘이고

 

♪ 마음이 슬플 때도

 

♪ 좋은 것들만 생각한다면

 

♪ 즐거워질 수 있어

 

- 정말이에요?
- 물론, 해봐

 

- 좋아하는 게 뭐지?
- 갯버들!

 

- 크리스마스!
- 어린 토끼들!

 

뱀!

 

- 초코렛 아이스크림!
- 방학!

 

베개싸움!

 

- 전보!
- 생일선물!

 

- 아무 선물이나!
- 무당벌레!

 

시원한 재채기!

 

축복이 있길!

 

정말 재밌지?

 

♪ 청색 띠의 하얀 옷의
소녀들

 

♪ 코와 눈썹에 떨어진
눈송이들

 

♪ 봄기운에 녹는
은빛 겨울풍경

 

♪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 크림색 조랑말과
사과 과자

 

♪ 초인종과 썰매 방울

 

달보고 날갯짓하는 거위

 

♪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다함께

 

♪ 청색 띠의 하얀 옷의
소녀들

 

♪ 코와 눈썹에 떨어진
눈송이들

 

♪ 봄기운에 녹는 은빛
겨울풍경

 

♪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 개에 물리고...

 

♪ 개에 물리고...

 

어서 오세요

 

마리아양, 취침시간을
엄수하라고 했잖소?

 

천둥 때문에 달래느라

 

그랬어요

 

그런 간단한 규칙도
제대로 기억 못하오?

 

천둥이 칠 때만요

 

리즐?

 

식사 후에 보이지 않던데?

 

그래요? 사실은...

 

그래서?

 

그러니까...

 

식사 후 저와 함께

 

저녁 내내 얘길 나눴어요

 

어쨌든, 너무 늦었으니
가서 자도록 해

 

선생...

 

알다시피
난 내일 떠납니다

 

이 집에서 제일 중요한 건
규율이란 걸 명심하시오

 

내가 없는 동안

 

익히도록 하시오

 

대령님?

 

떠나시기 전에 애들 옷감을
주셨으면 해요

 

- 놀이 옷을 만들 거예요
- 당신은 정말이지

 

일을 번거롭게 만드는군

 

- 애들이에요!
- 맞소

 

난 아버지고요

 

잘 자요

 

♪ 청색 띠의 하얀 옷의
소녀들

 

♪ 개에 물리고
벌에 쏘이고

 

♪ 마음이 슬플 때

 

♪ 좋은 것들만 생각한다면

 

♪ 즐거워 질 수...

 

♪ 있겠지

 

저길 봐라!

 

가자

 

선생님?

 

매일 이렇게 놀아도 돼요?

 

- 매일 놀면 싫증날텐데
- 그렇겠군요

 

하루씩 걸러서는요?

 

지난 번 선생님 칫솔에 접착제
붙여 본 뒤로 제일 즐거워

 

너희같이 착한 애들이
그런 장난을 하다니

 

- 간단해요
- 왜 그랬지?

 

그래야 아빠의 관심을 끌죠

 

그랬구나

 

생각 좀 해봐야겠구나

 

자, 이제 모여봐라

 

뭘 할 건데요?

 

슈나이더 부인이 오면
부를 노래연습

 

아빠는 노래를 싫어해요

 

마음을 바꿀 수 있어
무슨 노래를 알지?

 

아는 노래가 없어요

 

- 전혀?
- 부를 줄도 몰라요

 

그럼, 배워야 되겠군

 

어떻게요?

 

♪ 기초부터 시작하자

 

♪ 배우기 쉬운 노래가 있어

 

♪ 글을 읽을 땐
뭐부터 배우지?

 

♪ A, B, C

 

♪ 노래를 배울 땐,
도, 레, 미

 

♪ 도-레-미

 

♪ 도-레-미

 

♪ 이게 처음 시작하는
3개의 음이란다

 

♪ 도-레-미

 

♪ 도-레-미

 

♪ 도- 레- 미- 파- 솔- 라- 시

 

좀 더 쉽게 해보자

 

♪ "도"는 사슴 중에서도 암 사슴

 

♪ "레"는 금색 태양 빛

 

♪ "미"는 날 부르는 이름

 

♪ "파"는 멀리 멀리 가는 것

 

♪ "솔"은 꿰매는 바늘

 

♪ "라"는 솔 다음에 오는 음

 

♪ "시"는 빵과 마시는 차

 

♪ 그럼 다시 돌아가서, 도

 

♪ 도!
♪ 사슴 중에서도 암사슴

 

♪ 레!
♪ 금속 태양 빛

 

♪ 미!
♪ 날 부르는 이름

 

♪ 파!
♪ 멀리 멀리 가는 것

 

♪ 솔은 꿰매는 바늘

 

♪ 라
♪ 솔 다음에 오는 음

 

♪ 시
♪ 시는 빵과 마시는 차

 

♪ 그럼 다시 돌아가서

 

♪ 도!
♪ 도는 사슴 중에서도 암사슴

 

♪ 레는 금색 태양 빛

 

♪ 미는 날 부르는 이름

 

♪ 파는 멀리 멀리 가는 것

 

♪ 솔은 꿰매는 바늘

 

♪ 라는 솔 다음에 오는 음

 

♪ 시는 빵과 마시는 차

 

♪ 그럼 다시 돌아가서, 도

 

♪ 도-레-미-파-솔-라-시-도-솔-도

 

♪ 도레미는 노래를 만드는
도구일 뿐이야

 

그것만 알면
다른 많은 노래를

 

부를 수 있지, 봐라

 

♪ 솔-도-라-파-미-도-레

 

해 보렴

 

♪ 솔-도-라-파-미-도-레

 

♪ 솔-도-라-시-도-레-도

 

♪ 솔-도-라-시-도-레-도

 

그럼 합쳐서 불러보자

 

♪ 솔-도-라-파-미-도-레

 

♪ 솔-도-라-시-도-레-도

 

- 잘했다
- 하지만 뜻이 없잖아요

 

각 음에다 말을 넣으면
되는 거야

 

이렇게...

 

♪ 노래 할 음표만
알고 있다면

 

어떤 노래라도
부를 수 있어요

 

다같이!

 

♪ 노래할 음표만
알고 있다면

 

♪ 어떤 노 래라도
부를 수 있어요

 

♪ 도
♪ 사슴 중에서도 암사슴

 

♪ 레
♪ 금색 태양 빛

 

♪ 미
♪ 날부르는 소리

 

♪ 파
♪ 멀리 멀리 가는 것

 

♪ 솔
♪ 꿰매는 바늘

 

♪ 라
♪ 솔 다음에 오는 음

 

♪ 시
♪ 빵과 마시는 차

 

♪ 그럼 다시 돌아가서, 도

 

♪ 노래 할 음표만
알고 있다면

 

♪ 어떤 노래라도
부를 수 있어요

 

♪ 도
사슴 중에서도 암사슴

 

♪ 레
금빛 태양 빛

 

♪ 미
날 부르는 소리

 

♪ 파
멀리 멀리 가는 것

 

♪ 솔
꿰매는 바늘

 

♪ 라
솔 다음에 오는 음

 

♪ 시
빵과 마시는 차

 

♪ 그럼 다시 돌아가서

 

♪ 솔-도-라-파-미-도-레

 

♪ 솔-도-라-파-시

 

♪ 라-솔

 

♪ 시-도

 

♪ 솔-도

 

저 산들 좀 봐요
너무나 웅장해요

 

- 당신을 위해 갖다놨지
- 그래요?

 

높이가 3천 미터라도

 

올라 갈 순 있어

 

농담을 제대로 안 하면
초대는 취소야

 

자네가 초대했나?
내가 스스로 온 거지

 

- 맞아요
- 자넨 친구가 필요했고

 

난 요리가 있는 곳이
필요했지

 

포도주도 있으면 좋고...

 

아주 비싼 걸로

 

맥스, 당신은 터무니 없어요

 

난 매력적인 식객이야

 

들어 봐

 

클롭만 성가대일세

 

잘 하는데

 

아주 잘해

 

며칠간 구석구석
뒤져야겠어

 

배고픈 무명 합창대가
날 기다릴 걸

 

짤즈부르크 대회를 위해서

 

- 명성을 주고 돈을 벌겠군
- 공평치 못해

 

언젠가는 바뀌어야 해
나도 명성을 얻을 거야

 

저게 도대체 뭐죠?

 

시골 개구쟁이들이오

 

당신과 여기 있으니
흥분돼요

 

나무, 산, 호수
낯익은 것들인데?

 

그런 뜻이 아닌 걸
알잖아요

 

- 내 얘긴가? 나도 흥분돼
- 불가능한 일인가요?

 

글쎄, 경우에 따라서는

 

- 또 자기비하를 시작했군요
- 난 위험한 운전사라고

 

여기 있으니 당신 베일이
벗겨진 듯해요

 

- 내가 사는 곳이라서?
- 맞아요

 

내게 이곳이
어울린다는 건가?

 

나무들 사이로 부는
바람과

 

꽃들이 있는 곳이?

 

시적이군요

 

그랬었나?

 

샹들리에가 있는
비엔나보다 낫다고?

 

잡담과 샴페인에 빠져서
정신도 못 차리고

 

누구의 곡인지도 모르면서
왈츠를 추는 곳보다

 

왜 그런 생각을 했지?

 

- 낫다는 얘긴가?
- 네

 

여긴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어떻게 이런 곳을
자주 비웠죠?

 

살아가기 위한 활동을
해야했기 때문이지

 

목적도 있었고

 

추억에서 도망친 건
아니고요?

 

일부러 이유를
만든 건지 모르지

 

그래서 비엔나에 왔군요?

 

- 아니면 누가 홀렸던가?
- 당신을 그렇게 말할 순 없지

 

그럼, 어떻게 말할 거죠?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위트에
우아함을 갖춘 여주인

 

그리고 또한

 

나의 구세주라고 할까

 

그건 로맨틱하지 않네요

 

당신이 날 다시 세상에

 

돌려 보내줬다고
할 수 있지

 

놀랍군요

 

비엔나엔 좋은 재단사와
사교계 친구들도 있고

 

- 매일 파티를 열 수도 있죠
- 그래요

 

난 가진 게

 

돈 뿐이었고 방황하고
있었어요

 

당신을 만나기 전
까지는요

 

과자 더 드시겠어요?

 

- 지금까지 몇 개 먹었지?
- 두 개요

 

세 개 채우지

 

또 먹는군
욕구 불만이라도 있나?

 

휴록에게 쓸만한
중창단이 있더군

 

- 어떻게 됐는데요?
- 어제 사스카가 뺐어갔어

 

이건 도둑질이야

 

자신부터 좀 사랑하라고

 

파리, 로마, 스톡홀름에
전화했어

 

- 게일의 전화로요?
- 그럼, 어떻게 해?

 

난 부자가 좋아
그들과 함께 할 때의 내 삶도

 

애들은 어딨지?

 

내가 온 걸 알고 숨었겠죠

 

당신을 환영하길 바랬는데

 

맥스, 이젠 그만하고
기분을 풀게

 

그럼

 

뭘 말이에요?

 

결정 안 했나?
결혼 종소리가 나는 건가?

 

- 아주 웅장하게요
- 잘됐군

 

- 나라고는 말 안 했어요
- 무슨 소리요?

 

상관할 것 없잖아요

 

우리 갖고 장난치지
마세요

 

난 아이라서 장난이 좋으니
얘기해봐요

 

어서, 적나라하게
구체적인 것까지

 

여기 데려온 건 결혼할
마음이 있다는 거겠죠?

 

- 그럼, 당연하잖아
- 그렇게 쉽게?

 

하려면 할 수 있지
방법이 있을 거야

 

- 그는 평범하지 않아요
- 부유하지

 

죽은 아내의 상처가
깊어요

 

당신 남편은 재산을
남겼고

 

맥스, 너무해요

 

우린 가족 같잖아
둘이 잘되길 바란다고

 

많은 돈이 한 집에
몰리겠군

 

- 뭘 하는 건가?
- 대령님

 

뭘 찾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계신 줄
모르고...

 

히틀러 만세!

 

넌 누구냐?

 

뎃웨일러씨의
전보입니다

 

- 난데
- 네

 

배달이 끝났으면
어서 가!

 

- 어린애잖아요
- 난 오스트리아 인이야

 

어차피 일어날 일이야
몸조심이나 해

 

그따위 말 다신 하지마!

 

난 정치적 신념이 없어

 

- 내가 뭘 어쩌겠나?
- 자넨 할 수 있어

 

자네도 도와야 해

 

이봐요?

 

멀리 갔군요, 어딨죠?

 

모든 게 사라지고 있어
두려워

 

내게 오게 할 방법은
없나요?

 

- 아빠,
- 아빠다!

 

대령님, 돌아오셨군요

 

당장 물에서 나오지 못해!

 

슈나이더 부인이군요?

 

물에 흠뻑 젖었어!

 

어서 줄 서!

 

슈나이더 부인이시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오

 

반가워요

 

어서 옷 갈아입고
다시 정렬해라, 당장!

 

선생은 잠깐 봅시다

 

맥스에게 잠깐 가 볼게요

 

자, 선생...

 

정직한 대답을 원하오

 

물론이죠

 

내 상상이 맞나요?

 

내 애들이 혹시 나무에
올라간 적 있소?

 

 

그럼

 

이건 어디서 난 거요?

 

- 놀이 옷 말인가요?
- 그렇게 부르는군

 

제가 만들었어요
제 방 커튼으로요

 

- 커튼이라고?
- 아직도 많이 남았어요

 

헬부런 성에도 갔었어요

 

내 애들이 낡은 커튼을
입고...

 

온 거리를 누볐단 말이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죠

 

- 유니폼이 있잖소
- 그건 죄수복이에요

 

옷을 더럽힐까봐
놀지도 못해요

 

그런 말 못 들었소

 

아빠를 사랑해서죠,
무섭기도 하고...

 

더 이상 듣기 싫소

 

애들과 같이 있지 않으니까

 

듣기 싫다고 말했소!

 

알아요, 그래도 들으세요

 

- 리즐은 더 이상
- 그만 해!

 

아이가 아닌 여자란 걸
아셔야 돼요

 

프레드릭에겐 남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줘야 돼요

 

내 아들이니 상관 마요

 

브리지타는 얘기 상대가
필요하고

 

커트는 겉과 달리
상처를 받았어요

 

아빠의 무관심 때문에

 

루이자는 모르겠지만

 

사랑이 필요해요
제발 모두를 사랑해 주세요

 

더 이상 듣기 싫소

 

- 아직 안 끝났어요!
- 그러십니까, 대령님?

 

선생

 

지금 당장 짐을 싸서
수녀원으로

 

돌아가시오

 

무슨 소리요?

 

노래 소리예요

 

그건 나도 알아요
누구 노래냐고요?

 

당신 아이들이오

 

내 아이들이?

 

부인을 위해
연습했어요

 

♪ 호수에서 나무로

 

♪ 나르는 새의

 

♪ 날갯짓처럼

 

♪ 내 마음은

 

♪ 뛰놀고

 

♪ 미풍에 실려오는
종소리처럼

 

♪ 내 마음도 흔들리네

 

♪ 시냇물이 돌 위로

 

♪ 흩어지는 소리처럼

 

♪ 경쾌하게

 

♪ 밤새 노래하네

 

♪ 기도하는 종달새처럼

 

♪ 마음이 외로워질 때면

 

♪ 언덕에 올라와

 

♪ 여기서

 

♪ 추억의 노래를 듣겠지

 

♪ 그 음악소리

 

♪ 내 마음에 축복이 되어

 

♪ 한번 더...

 

♪ 불러보고 싶어

 

에델바이스구나!

 

노래를 잘한다고는
안 했잖아요

 

잠깐만

 

마리아 선생

 

내 행동이

 

잘못 됐소,
용서하시오

 

제 말이 지나쳤어요
그게 단점이죠

 

당신이 옳았소

 

내가 애들을 몰랐소

 

시간은 있어요
가까워지길 바래요

 

선생이 음악을
되찾아 준 거요

 

잊고 있었는데

 

선생

 

가지 마시오

 

부탁이오

 

- 제가 도움이 된다면요
- 이미 도움이 됐소

 

그 이상이죠

 

마타

 

커튼 올려!

 

♪ 높은 언덕에 외로운
염소지기가 살았는데

 

♪ 그 소년의 목소리가
하도 우렁차서

 

♪ 멀리 떨어진 마을의
사람들도 들을 수 있었네

 

♪ 유쾌하고 맑은 소년의
목소리를 들었네

 

마타, 마타!

 

왕자님도!

 

♪ 성벽 다리 위의 왕자님도
그 소리를 들었네

 

♪ 다리 위에 짐을 진
사람들도 들었네

 

♪ 식탁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들었네

 

♪ 거품 많은 맥주를
마시던 사람들도 들었네

 

♪ 진분홍 옷을 입은
소녀도 그 소리를 듣고서

 

♪ 외로운 소년에게
요들로 답해주었네

 

♪ 소녀의 엄마도
그 소리를 들었네

 

♪ 소녀와 염소지기의
아름다운 이중창이었다네

 

♪ 진분홍 옷을 입은
소녀도 그 소리를 듣고서

 

♪ 외로운 소년에게
요들로 답해 주었네

 

♪ 소녀의 엄마도
그 소리를 들었네

 

♪ 소녀와 염소지기의
아름다운 이중창이었다네

 

♪ 그들은 행복했네

 

♪ 이중창은 삼중창이 되었네

 

- 대단해!
- 브라보!

 

훌륭했어!

 

굉장했어!

 

- 인형들 가져도 돼요?
- 정말요?

 

물론이지

 

청구서는 아빠에게 보내마

 

아주 잘했어요

 

대단한 공연이었소

 

대령님 아이들인 걸요

 

당신은 뭐든지 잘
하는군요

 

좋은 수녀가 될진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든 도울게요

 

여길 봐요!

 

모두들 놀랄 발표가
있어요!

 

드디어 민요대회에 나갈...

 

합창단을 발견했습니다

 

축하하네

 

그 대단한 팀이 누구지?

 

- 이그나 투이스 성가대?
- 틀렸어요

 

글쎄,
클롭만 성가대?

 

- 아니
- 아니라고?

 

말해 주세요

 

한 가족이 팀인데
절대 못 맞출 걸?

 

기막힌 생각이군!

 

어느 가족이지?

 

자네 가족

 

내가 설명해 주지

 

- 뭐가 우습나?
- 맥스

 

자네 유머는 비싸지만
꽤 재미있어

 

- 자네도 노랠 들었잖아!
- 안돼!

 

좋은 생각이잖아
저 정도로 잘하는데

 

사람들 앞에선 노래 안 해

 

제안 해본 걸세

 

이번엔 누가 노래할래?

 

누구?

 

알았어

 

만장일치예요

 

대령님이 하세요

 

내가요?

 

-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 부탁드려요

 

안돼

 

전에는 잘하셨다고
들었어요

 

- 그건 아주 오래 전이오
- 저는 기억하는 걸요

 

- 한번 해주세요
- 듣고 싶어요

 

그럼...

 

- 왜 얘기 안 했어요?
- 뭘?

 

내 하모니카
가져오라고요

 

♪ 에델바이스

 

♪ 에델바이스

 

♪ 매일 아침 내게
인사하네

 

♪ 작고 흰 꽃

 

♪ 맑고 환하고

 

♪ 행복해...

 

♪ 보이는구나

 

♪ 눈 속에서도

 

♪ 활짝 피어

 

♪ 영원히 살아있는

 

♪ 에델바이스

 

♪ 에델바이스

 

♪ 내 조국에도
영원한 축복을

 

♪ 에델바이스
♪ 에델바이스

 

♪ 에델바이스
♪ 에델바이스

 

♪ 매일 아침 내게
인사하네

 

♪ 작고 흰 꽃
♪ 작고 흰 꽃

 

♪ 맑고 환하게
♪ 맑고 환하게

 

♪ 날 보며...

 

♪ 행복해 하네

 

♪ 눈 속에서도

 

♪ 활짝 피어

 

♪ 영원히 살아있는

 

♪ 에델바이스

 

♪ 에델바이스

 

♪ 내 조국에도
영원한 축복을

 

자네가 원하면
끼워주겠네

 

폰 트랩 합창단에 말야

 

좋은 생각이 있어요

 

제가 있는 동안
파티를 열어서

 

집안을 음악으로
가득 채워요

 

- 파티?
- 네, 제발요

 

친구들도 만날 때가

 

되지 않았어요?

 

- 그건 그렇지만
- 승낙해줘요!

 

얘들아, 자야지
인사드려라

 

안녕히 주무세요

 

- 안녕
- 안녕, 부인

 

주무세요, 아빠

 

주무세요, 아저씨

 

제 첫 번째 파티가
될 거예요!

 

- 안녕하세요
- 슈나이더 부인입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직도 오스트리아 국기가
있으니 어찌 된 거요?

 

여자들이 너무 아름다워

 

못 생긴 거 같은데

 

여자가 무서워서 그러지?

 

웃기지 마,
어른들이나 그렇지

 

- 난 남자들이 아름다워
- 네가 뭘 안다고?

 

언니, 누구랑 춤추는 거야?

 

혼자 추는 거야

 

거기 있었군

 

같이 추실까요?

 

좋아요, 신사분

 

춤 잘추는 건
왜 말 안 했니?

 

아예 가족 무용단 하라고
할까 봐요

 

저건 무슨 춤이에요?

 

랜들러 인데
오스트리아 민속댄스야

 

- 가르쳐줘요
- 아주 어렸을 때 춰봤는데

 

기억해 봐요

 

- 글쎄
- 어서요

 

그래, 이리 와 봐

 

우선 서로 인사하고

 

- 이렇게요?
- 그래, 앞으로 나가며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발 들고, 발 들고

 

손을 잡고 돌리는 거야

 

다시 반대로, 이렇게

 

연습 좀 해야겠다

 

내게 넘겨라

 

더 이상 기억이 안 나요

 

- 얼굴이 빨개졌어요
- 그래?

 

춤 춰 본지가 오래돼서...

 

아주 아름다웠어요

 

멋진 커플이었고요

 

애들에게 작별인사를
시켜야겠소

 

홀에 있겠어요

 

- 특별한 걸 준비했어요
- 네!

 

가자!

 

괜한 걱정을 했군요

 

파티에 친구가
없을 거라더니

 

- 오늘밤은 좀 춥군
- 글쎄요

 

전 오히려 더운데요

 

여러분!

 

트랩가 자녀들의
작별인사입니다

 

♪ 뾰족탑의 시계 종소리가

 

♪ 울려 퍼지면

 

♪ 우스꽝스런 작은 새가 나와

 

♪ "쿠-쿠" 울어대네

 

♪ 쿠-쿠

 

♪ 쿠-쿠

 

♪ 안 된 듯이 말하면서

 

♪ 작별인사를

 

♪ 하라고

 

♪ 하네요

 

♪ 안녕, 잘 자요

 

♪ 이 구경을 계속하고 싶지만
가야만 해요

 

♪ 안녕, 잘 자요

 

♪ 아듀, 아듀
모두들!

 

♪ 안녕, 잘 자요

 

♪ 계속 있으면서
샴페인 한잔 맛보고 싶은데

 

- ♪ 괜찮아요?
- ♪ 안돼

 

♪ 안녕, 잘 자요

 

♪ 한숨 지으며 떠납니다

 

♪ 안녕

 

♪ 난 자게 돼서 좋아요

 

♪ 거짓말은 못 하죠

 

♪ 훨훨 날아 둥지로 가듯

 

♪ 재빨리 가겠어요

 

♪ 해님도 잠자리에 들었으니

 

♪ 저도 자야죠

 

♪ 안녕

 

♪ 잘 자요

 

♪ 안녕히 주무셔요

 

♪ 안녕히 주무셔요

 

♪ 안녕히 주무셔요

 

♪ 잘 자요

 

♪ 잘 자요

 

훌륭했어!
대회 때도 잘해보라고

 

아가씨,
얘기 좀 해요

 

이분을 보내면 안돼
파티에 남게 해 주게

 

- 하지만...
- 가만있어요

 

- 이보게
- 선생이 원한다면

 

진심인데 파트너가
돼 주시오

 

사업상이지만...

 

내 옆에 마리아 자리를
마련해 주게

 

- 그러죠
- 이미 준비가 됐네

 

- 그럼요
- 옷이 형편없어서요

 

갈아입어요

 

얘들이
자랑스러우시겠어요

 

그렇습니다

 

애들 목소리만큼

 

맑고 아름다운 건 없지

 

남작

 

오스트리아인만
그런 건 아니지

 

헤즐러씨,
흉측한 독일인을 위한

 

노래도 있습니다

 

타조는 죽을 때
땅에 머릴 박지

 

가끔은 국기도 말야

 

이제 곧 합병될 거란
경고를 해 두겠는데

 

노래로 당신에게
전해줄까?

 

나치가 들어오면
난 트럼펫 연주자가 될 거요

 

찬양을 해주다니

 

잘못 알아들었군
난 비난한 거요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천만에요

 

마땅한 옷이 없을 거예요

 

전에 대령이 눈을 못 떼던

 

그 옷 있잖아요

 

눈을 못 떼다뇨?

 

여자끼리는

 

남자가 보는 눈빛을 알죠

 

- 여기 있어요
- 대령님은 아실 거예요

 

너무 방어적일 필요
없어요

 

당신은 매력적이에요

 

그걸 모른다면
남자가 아니지

 

농담하시는 거죠?

 

아니에요

 

난 그런 일이...

 

그럴 필요 없어요

 

남녀의 사랑은
순간적이니까

 

- 사랑이라고요?
- 그래요

 

그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아요

 

춤출 때 바라보던
눈길하며

 

당신의 빨개진 얼굴

 

언짢아 말아요

 

그는 곧 잊을 거예요

 

남자들이란 그렇죠

 

떠나야겠어요

 

있어선 안되겠어요

 

- 도와줄 일이라도?
- 없어요

 

있어요

 

대령님께는 아무 말
말아주세요

 

절대 말 안 할게요

 

잘 가요

 

훌륭한 수녀가
될 거예요

 

샴페인 줘요

 

축배를 들고 싶어요
건배!

 

- 뭔가 있군
- 아마도

 

어떻게 하면 마리아가
게요그를 설득하게 할까?

 

대회에 나가게 해야
되는데

 

오스트리아와 당신을
위해서

 

나쁘지 않겠죠

 

물론이지

 

그 일을...

 

설득시킬 사람은
바로 나예요

 

- 둘
- 셋

 

- 넷
- 다섯

 

- 여섯
- 일곱

 

여덟

 

- 넷
- 둘

 

- 일곱
- 다섯

 

- 둘
- 여섯

 

재미있지?

 

- 넷
- 전 다섯이에요

 

- 그래
- 여덟

 

- 둘
- 넷

 

여섯

 

 

이제 그만해도 될까요?
힘들어요

 

그러려무나

 

내일 또 하자

 

시골이라 정말 아늑하죠?

 

레모네이드 마셔요

 

쉬운 길도 있을 텐데

 

일곱 아이의 엄마라니
잔인한 기쁨이군

 

어떻게 키울 거요?

 

기숙학교라고

 

들어 본 적 있어요?

 

권모술수가 능하시군

 

아저씨!
아빠는 어디 계셔요?

 

집 안에 계실 거야

 

왜 그렇게 우울하니?

 

- 아니에요
- 그럼 연습이나 더 하자

 

뭐하러요?

 

무대에 섰다고
생각해보자

 

- 노래하기 싫어요
- 마리아 선생님 없이는요

 

리즐, 기타를 가져와
어서 해보자

 

자기 자리를 알지?

 

리즐, 음을 맞추고

 

자, 실력을 발휘해 봐

 

그래틀, 왜 안 부르니?

 

손가락이 아파서
안되겠어요

 

파티 땐 잘했잖아?

 

다시 들려주렴

 

활기찬 걸로 해봐

 

리즐!

 

♪ 산들은 음악소리로

 

♪ 살아 움직인다네

 

♪ 수 천년 동안

 

♪ 불러 온 노래들로

 

♪ 산들은 그 음악소리로

 

♪ 내 마음을 채운다네

 

날 위해 노래하는 거야

 

좋구나, 계속해 봐

 

- 시원한 것 드릴까요?
- 아니, 됐어

 

- 아빠?
- 왜 그러니?

 

마리아 선생님은
정말 안 와요?

 

그래, 안 올 거야
뭘 마시는 거지?

 

- 핑크 레모네이드예요
- 알콜이 든 것도 있네

 

믿을 수 없어요

 

- 뭐가?
- 선생님이 가신 거요

 

마리아 선생!

 

편지를 읽어 줬잖아?
아닌가?

 

수녀원 생활 때문에

 

가야만 한대

 

그게 전부야

 

맛 좀 볼까?

 

- 우리에겐 인사도 없었어요
- 편지에 썼잖니

 

그거랑 틀려요

 

달지도 쓰지도 않아요

 

색이 너무 진해

 

새 가정교사로
누가 오나요?

 

앞으로는...

 

가정교사는 오지 않는다

 

- 안 와요?
- 그래

 

새 엄마가 계실 테니까

 

새 엄마요?

 

어젯밤에 결정했다

 

우린 행복해질 거야

 

가서들 놀아라

 

무슨 일이세요?

 

- 저는 리즐인데요
- 그런데요?

 

동생들과 마리아 선생님을
만나러 왔어요

 

마리아 선생님?

 

마리아!

 

들어오세요

 

여기서 기다려요

 

전 마가렛 수녀예요
마리아를 왜 찾는 거죠?

 

선생님을 만나야 돼요
전해주세요

 

- 어려울 것 같은데
- 할 말이 있어요

 

- 저희 가정교사였어요
- 돌아오길 바래요

 

작별인사도 못했어요

 

그냥 얘기만 할게요

 

마리아는 지금 수련중이라

 

- 만날 수가 없어요
- 선생님도 만나고 싶어할 걸요?

 

제 손가락을 보여
줘야 해요

 

나중에 보여주거라

 

왔었다고 전해줄게

 

- 와 줘서 고마워요
- 할 말이 있어요!

 

돌아가요

 

만나게 해 주세요

 

수녀님, 제발

 

- 잘 가요
- 수녀님, 제발

 

무슨 일인가요?

 

폰 트랩가 애들이에요

 

마리아를 보러 왔대요

 

아직도 아무 말을
안 해요?

 

전혀요
기도만 하고 있어요

 

가엾게도

 

이상해요, 돌아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우울해 있어요

 

너무 오랫동안
나가있었어요

 

준비가 안됐어도
내게 오라고 해요

 

네, 원장 수녀님

 

새 견습 수녀에게
예복을 입혀주세요

 

축복이 있기를

 

들여보내요

 

안 좋아 보이는구나

 

원장 수녀님

 

무슨 일로
돌아오게 됐지?

 

제 스스로 온 거예요

 

앉아라

 

무슨 일이 있었지?

 

전 두려웠어요

 

- 그들이 나쁘게 대해줬나?
- 아뇨!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거긴 너무 혼란스러워

 

안전한 이곳으로
온 거예요

 

이곳은 피난처가 아니야

 

무슨 문제가 있었지?

 

그 분을 다시 볼 수가
없어요

 

그 분이라니?

 

마가렛 수녀는 가봐요

 

폰 트랩 대령 말인가?

 

- 그를 사랑하나?
- 모르겠어요!

 

정말 몰라요!

 

슈나이더 부인은 그 분이
나를 사랑한댔지만

 

믿지 않아요

 

서로 바라 볼 때는

 

숨이 멎는 것 같았지만요

 

- 그런 감정을 보여줬나?
- 저도 모르게

 

그랬을지도 몰라서
맘에 걸려요

 

주의 일꾼으로 가서
남자의 사랑이나 구하다니

 

이제 제 서원을 받아주세요

 

- 제발 도와주세요
- 마리아!

 

남녀의 사랑도 성스러운 건데
사랑의 가능성이 보이는군

 

주의 뜻이 어떤가에 달렸지

 

전 제 삶을
주님께 바쳤어요

 

이성간의 사랑이 주님의
사랑을 없애는 건 아니야

 

아니지

 

자신의 길을 찾아서

 

돌아가도록 해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 여기 있게 해주세요
- 마리아

 

이곳은 문제를
숨겨두는 곳이 아냐

 

문제들과 맞서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해

 

♪ 모든 산을 오르며

 

♪ 높고 낮은 곳을 헤매고

 

♪ 여러 길을 걸어도

 

♪ 알 수 있어요

 

♪ 모든 산을 오르며

 

♪ 여러 강줄기를 따라

 

♪ 무지개를 쫓아요

 

♪ 너의 꿈을 찾을 때까지

 

♪ 너의 사랑이

 

♪ 필요한 곳은
네가 사는

 

♪ 모든 삶 속에 있어

 

♪ 네가 살아가는 동안

 

♪ 모든 산을 오르며

 

♪ 여러 강줄기를 따라

 

♪ 무지개를 쫓아요

 

♪ 너의 꿈을 찾을 때까지

 

♪ 너의 사랑이

 

♪ 필요한 곳은
네가 사는

 

♪ 모든 삶 속에 있어

 

♪ 네가 살아가는 동안

 

♪ 모든 산을 오르며

 

♪ 여러 강줄기를 따라

 

♪ 무지개를 쫓아요

 

♪ 너의 꿈을...

 

♪ 찾을 때까지

 

우리 애들에겐
비밀이 없는데

 

비밀은 없어요

 

왜 식사시간에 늦었지?

 

-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 좋아

 

누가 사실을 말할 거지?

 

브리지타, 리즐

 

어디 갔었다고
생각하세요?

 

자꾸 묻는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죠?

 

- 마타
- 네

 

네가 얘기 해봐

 

오빠가 딸기따러 갔다고
말했잖아요

 

- 그렇구나, 잊었었다!
- 네, 그래요

 

오후 내내?

 

- 수 천 개를 땄어요
- 그래?

 

- 아주 많았어요
- 어떤 걸 땄지?

 

- 블루베리요
- 블루베리

 

그건 철이 너무 이른데

 

- 그냥 딸기였어요
- 딸기?

 

너무 추워서 파랗게 됐죠

 

그렇구나, 딸기 좀 볼까?

 

- 우리...
- 그건...

 

- 좀 보자꾸나
- 이젠 없어요

 

없다니, 왜?

 

- 그러니까
- 다 먹었어요

 

- 몽땅 다?
- 네, 그래요!

 

- 아주
- 맛있었어요

 

그래

 

그 맛있는 딸기를
수 천 개나 먹었으니

 

저녁은 못 먹겠구나

 

음식을 치우라고
해야겠다

 

다 형 때문이야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 건데

 

아빠를 화나게 만들려고?

 

배고파 죽는 것 보단 나아

 

우린 잘못 없어
선생님을 보고 싶었을 뿐이야

 

꼬르륵 소리가 나

 

인사도 못하게 할 건
없잖아

 

- 풀은 맛이 어떨까?
- 난 기분이 나빠

 

선생님이 기분 나쁠 때
부르던 노래 기억 나?

 

해 보자

 

♪ 장미 꽃잎의 빗방울과

 

♪ 아기 고양이 수염

 

♪ 빛나는 주전자

 

♪ 예쁜 장갑

 

♪ 잘 포장 된
소포꾸러미들

 

♪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 왜 기분이 나아지지 않지?

 

♪ 청색 띠의

 

♪ 하얀 옷의 소녀들

 

♪ 코와 눈썹 위에
떨어진 눈송이들

 

- ♪ 봄기운에 녹은
- 선생님이다!

 

♪ 은빛 겨울 풍경

 

♪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 개에게 물리고
벌에 쏘여서

 

♪ 마음이 슬플 때도

 

♪ 좋은 것들만 생각한다면

 

♪ 즐거워 질 수

 

♪ 있겠지

 

- 만나서 너무 반갑다
- 보고 싶었어요

 

나도 그랬어

 

- 커트는?
- 배고파요

 

- 손가락은 왜 그러니?
- 물렸어요

 

- 뭐한테?
- 프레드릭 오빠 이빨이오

 

- 리즐은 어때?
- 좋아요

 

- 전보는 많이 오고?
- 안 와요

 

이젠 잊었어요
학교나 빨리 가고 싶어요

 

학교를 피난처로 삼으면 안돼
정면으로 맞서라고

 

얘기해 줄 게 많구나

 

우리도 많아요

 

중요한 일은 아빠가
결혼한다는 거예요

 

결혼?

 

네, 슈나이더 부인과요

 

그렇구나

 

아빠, 보세요!

 

선생님이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대령님

 

안녕하시오

 

모두 들어가 저녁 먹어라

 

저녁이다!

 

왜 아무 말 없이 떠난 거요?
애들에게까지도

 

그건 정말 죄송해요

 

왜 그랬소?

 

묻지 마세요
지나간 일이니까요

 

마리아, 돌아왔군요

 

정말 잘됐네요

 

두 분의 행복을 빌겠어요

 

대위님도요
결혼 얘기 들었어요

 

고마워요

 

이곳에 머물 거죠?

 

새 교사를 구할 때까지 만요

 

여기 계셨군요

 

쉬니젤 요리 말인데요

 

아주 맛있었어요

 

그래서 식사 때
조용하셨어요?

 

아니면 포도주 때문에?

 

그런 것 같소

 

결혼 선물 때문에

 

제가 고민하는 거
모르시죠?

 

물론 나 하나로
만족하시겠지만

 

하지만 원하면
기회를 드리죠

 

작은 만년필로 할까
했는데

 

그건 갖고 있고

 

프랑스 남부 저택은.

 

포장을 못하니까 안되고

 

지중해에 띄울

 

요트는 어때요?

 

아니면 욕조에
띄울 돛단배?

 

- 엘사
- 신혼 여행은

 

어디로 가죠?

 

세계 일주가 어떨까요?

 

더 좋은데가 있을까요?

 

- 걱정 마세요
- 엘사

 

 

다 필요 없소

 

당신과 나 말이오

 

어제는 충동적이었소

 

당신에게도 옳지 않고

 

- 두 사람이 결혼얘기를 할 땐...
- 됐어요

 

그만 하세요

 

저도 생각을 해봤어요

 

당신이 내게 맞지 않는 걸
알았어요

 

당신은 너무 독립적이에요

 

난 나만을 원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아니면 내 돈이라도
원하든지

 

그동안 즐겁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제

 

짐을 싸서

 

비엔나로 돌아가겠어요

 

저 밖에...

 

어딘가 있는 아가씨는
수녀가

 

될 수 없겠죠?

 

그럼 잘 있어요

 

뭐 하시오?

 

당신이 여기 있을 줄
알았소

 

무슨 일이 있나요?

 

아니, 앉아요

 

앉아요

 

앉아도 되겠죠?

 

물어볼 게 두 가지 있소

 

왜 수녀원으로 돌아갔으며

 

왜 다시 돌아온 거요?

 

제 책임을 다하려고

 

온 것 뿐이에요

 

그게 다요?

 

아이들도 보고 싶었고

 

 

- 아이들만?
- 아뇨, 네!

 

- 그게 잘못인가요?
- 아니오, 그렇지 않소

 

난 단지...

 

그러니까

 

뭐죠?

 

당신이 떠나버리자
전과 같지 않고

 

엉망이 되어 버려서

 

당신 맘이 바뀌길 바랬소

 

부인이 잘
해나가시겠죠

 

마리아...

 

- 부인은 이제 없소
- 없다고요?

 

그래요

 

무슨 뜻이죠?

 

우리는 파혼했소

 

- 안됐군요
-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 정말이세요?
- 그렇소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결혼할 수 있겠소?

 

그렇지 않소?

 

원장 수녀님이 늘
그러셨죠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이 열린다"

 

또 무슨 말을 했소?

 

내 삶을 찾으라고요

 

그래서 돌아온 거요?

 

찾은 것 같소?

 

마리아?

 

그런 것 같아요

 

바로 찾았어요

 

사랑해

 

이제야 행복을 찾은 것
같아요

 

♪ 난 심술궂은 어린 시절과

 

♪ 초라한 사춘기를 보냈어요

 

♪ 그런 심술궂고 초라한
과거 어딘가에

 

♪ 진실된 순간이 있었나 봐요

 

♪ 날 사랑하여
서 있는 당신

 

♪ 그래야만 하는진
모르겠지만

 

♪ 내 어린 시절 어느 순간에

 

♪ 난 좋은 일을 한 게
틀림없어요

 

♪ 아무 이유 없이는

 

♪ 어떤 것도 얻지 못해요

 

♪ 내 어린 시절 어느 순간에

 

♪ 분명 난 좋은 일을
했나봐요

 

언제부터 당신을 사랑하게
됐는지 아시오?

 

솔방울 위에
앉을 때부터요

 

네?

 

난 바보같은 호루라기를
불었을 때죠

 

내 사랑

 

♪ 날 사랑하여
서 있는 당신

 

♪ 그래야만 하는 진
모르겠지만

 

♪ 내 어린 시절 어느 순간에

 

♪ 분명 난 좋은 일을
했나봐요

 

♪ 아무 이유 없이는

 

♪ 어떤 것도 얻지 못해요

 

♪ 내 어린 시절 어느 순간에...

 

♪ 그 시절에

 

♪ 분명 난 좋은 일을
했나봐요

 

♪ 좋은 일을

 

마리아

 

내가 결혼승낙을 받으러
가야 할 사람이 있나?

 

- 있어요
- 애들?

 

♪ 마리아의 문제를
어떻게 풀까?

 

♪ 그녀를 어떻게
붙잡아 놓을까?

 

♪ 그녀를 뭐라고
표현할까요?

 

♪ 수다쟁이

 

♪ 사람을 홀려요
어릿광대

 

♪ 그녀에게 할 말도 많고

 

♪ 그녀가 알아야 할 것도
많겠지

 

♪ 그녀를 데려다 어떻게
말을 듣게 만들죠?

 

♪ 모래 위의 파도를
어떻게 잠재울까요?

 

♪ 마리아의 문제를
어떻게 하죠?

 

♪ 달빛을 어떻게
손안에 넣을 수 있을까?

 

뎃웨일러씨!

 

- 히틀러 만세!
- 안녕하시오, 젤러씨

 

소식 못 들었소?
난 이제 장관이오

 

히틀러 만세!

 

히틀러 만세

 

트랩가에서 오는 길인데

 

합병 후에도 제3제국
국기가 걸려있지...

 

않아서

 

- 우리가 걸었소만
- 글쎄

 

집에선 모른다고 하고
당신이 여기

 

있을 거라고 하더군

 

뭘 알고 싶은 거죠?

 

대령은 언제
돌아오는 거요?

 

신혼여행중이라 모르겠소

 

애들만 놔두고 한 달이나
연락이 없단 말이요?

 

어떤 남자가...

 

신혼여행 중에
집에 연락을 하겠소?

 

돌아오면 새 명령이
기다리고 있을 거요

 

그렇겠죠,
어쨌든 감사합니다

 

계획대로 대회를
열어줘서요

 

왜 못하게 하겠소?
여긴 변한 게 없소

 

음악, 노래, 모든 게

 

그대로요

 

히틀러 만세

 

히틀러 만세

 

어서 집에 가거라

 

- 왜 저렇게 화났죠?
- 요새는 다 그렇단다

 

국기에 그려진 거미가
화나게 했나봐

 

- 아빠에게 일이 생길까요?
- 그렇진 않을 거다

 

아직은 괜찮으니까

 

오늘 밤 음악회만 생각해라

 

정말 오늘 밤
사람들 앞에서 공연해요?

 

그럼, 봐라
폰 트랩가 합창단!

 

리즐, 프레드릭, 루이자,
브리지타, 커트, 마타, 그레틀

 

- 왜 난 항상 끝이죠?
-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지

 

가자

 

아빠가 공연하는 걸
허락할까요?

 

자랑스러워 할 거다

 

- 리즐 언니도 그렇게 생각해?
- 내 말을 안 믿니?

 

못 믿어요

 

어쩜 그리 똑똑하냐?

 

리즐, 리즐!

 

랄프!

 

정말 반가워
그 동안...

 

안녕

 

대령님께 이걸
오시는 대로 전해 줘

 

- 신혼여행 중인 걸?
- 알아

 

- 그래?
- 우린 모든 사람의 동향을 알아

 

- "우리"라니?
- 여기 있어

 

- 뭔데?
- 베를린에서 온 전보야

 

오늘 밤 직접 배달하지 그래?

 

난 더 중요한 임무가 있어

 

네 아빠도 그걸 원하실 거야

 

하지만 랄프!

 

아빠다!

 

- 일찍 오셨군요
- 얘들아

 

다음 주에 오실 줄 알았는데

 

- 선물 사오셨어요?
- 잘 있었니?

 

왜 전화 안 하셨어요?

 

궁금했는데

 

난 상관없는 일이네

 

금방 올게 기다려

 

보고 싶었다!

 

- 보고 싶었어요!
- 뽀뽀가 그리웠어

 

너희들 떠드는 소리도

 

- 너희 노래가 듣고 싶었어
- 마침 잘 오셨어요

 

보세요, 선생님

 

아니, 엄마

 

우린 오늘 밤
음악회에 나가요

 

재미있을 거예요!

 

연습 많이 했어요

 

놀라게 해주려고!

 

더 놀랄 선물이 있다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지

 

얘기하려고 했는데
여행중이라서

 

생각 끝에 접수시켰네

 

일곱 명으로 이뤄진
한 가족이라면 놀랄 거야

 

맥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애들은...

 

남들 앞에선 노래 안 해

 

심사위원들도 칭찬하던데

 

- 뭐랬는데요?
- 처음 듣는 열정적인 노래랬소

 

- 여보, 이번 한번만-
- 절대로 안돼

 

- 이건 오스트리아를 위해서야
- 뭐라고?

 

- 이제 오스트리아는 없어!
- 합병은 평화롭게 끝났어

 

- 다행이라 여겨야지
- 다행이라고?

 

맥스...

 

난 자네가 가끔
의심스러워

 

아빠, 깜빡했는데

 

전보가 왔어요

 

동조하는 척이라도
해야돼요

 

잘 설득해 봐요

 

제가 강요할 순 없어요

 

내가 해보지
얘들이 안 하면...

 

오스트리아의 손실이오

 

내게도 물론 손실이고

 

엄마라고 부르니까

 

- 참 좋아요
- 나도 그래

 

아빠를 무척 사랑하죠?
알 수 있어요

 

아주 많이

 

누군가와 사랑하다가

 

잘 안되면 어떻게 하죠?
날 사랑하지 않으면요?

 

조금 울다가

 

다시 해가 뜨길 기다려

 

해는 항상 뜨니까

 

많은 것을 알아야 하는데
전 아무 것도

 

- 몰라요
- 어떻게 알겠니?

 

어떨 땐 세상이
끝난 것 같고

 

- 그 다음엔 시작인 것 같지?
- 맞아요!

 

그렇다면 좋아질 거야
내가 약속할게

 

정말 그럴까요?

 

♪ 넌 16살에서 17살이 되니

 

♪ 진정 삶을 시작할 때야

 

♪ 어느 친절한 젊은이가

 

♪ 너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야

 

♪ 만약 그런 일이

 

♪ 생긴다면

 

♪ 분명 모든 게
달라질 거예요

 

♪ 그가

 

♪ 내 이름을 부르면

 

♪ 내 가슴이 뛰겠죠

 

♪ 과거의 생각은 잊고

 

♪ 새로운 생각을 하게되지

 

♪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 그에게 속하게 돼

 

♪ 이런 모험을 하게
되리라곤

 

♪ 상상도 못 할 걸

 

♪ 넌 16살에서 17살이 되니

 

♪ 1년 더 기다려 보렴...

 

- ♪ 기다릴게요
- ♪ 아니면 2년

 

♪ 1~2년 더 기다려...

 

♪ ...볼 게요

 

리즐!

 

무슨 일이죠?

 

베를린에서

 

징집 명령이 왔소

 

당장 출발해서

 

내일 브레머헤븐 해군기지로
가라는 거야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빠를 줄 몰랐어요

 

거부하면 우리 모두
화를 당하겠지만

 

징집에 응하는 것도
상상 못할 일이오

 

애들을 다 모아요

 

물론 아무 얘기말고
준비 시켜요

 

다 함께 오스트리아와...

 

이 집을 떠나는 거요

 

오늘 밤

 

난 등뿐 아니라
마음도 아파

 

확실한 팀이
대회에서 빠지다니

 

나중에 얘기 해
국경을 넘을 거니까

 

내게 사례는 하겠지?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알아, 그래서 돕는 거야

 

왜 시동을 안 걸죠?

 

소리를 안 내기 위해서야

 

슈미츠 부인과 집사는
뭐랄 까요?

 

누가 물어봐도
모른다고 할 거야

 

- 다시 돌아올 건가요?
- 언젠간 꼭 그러길 바란단다

 

스위스까지 계속
차를 밀고 갈 거예요?

 

차에 이상이라도 있나?

 

네, 시동이 안 걸려서요

 

칼!

 

시동 좀 걸어 드려라

 

수고했네

 

어딜 가는지 안 물어봤군

 

내가 온 이유도 안 묻고

 

서로 호기심 결핍증에
걸린 것 같군

 

전보에 답장을 안 했더군

 

제3국 해군대장이
보낸 건데

 

전보 내용이

 

너무 친절해서
깊은 감명을 받았지!

 

적어도 오스트리아 인에겐

 

오늘 밤 당신을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았소

 

명령에 따르시오

 

그건 불가능하겠는데

 

보다시피...

 

가족 모두가 합창대회에

 

가는 중이라서요

 

사실 지금 가는 중이오

 

놓칠 수 없는 대회요

 

- 늦지 않았으면 하는데요
- 그렇소

 

그 말을 믿으란 말이오?

 

당신이 노래를 해?

 

나도 전엔 믿지 않았지만
사실입니다

 

나도 당신처럼
숨겨둔 재능이 있거든

 

그래요

 

이 프로그램을 봐요

 

여긴 애들 이름만 있는데

 

분명 폰 트랩가 합창단이고

 

난 폰 트랩가의 가장이오

 

그럼, 이 여행옷들은 뭐지?

 

공연 의상이에요

 

밤 공기가 애들 목소리에
안 좋아서요

 

잠깐 연기하는 건
괜찮겠지

 

당신도

 

노래하겠지

 

당신들 모두 말이야

 

내가 보고 싶으니
허락하지만

 

공연이 상황을 바꿀 순 없소

 

공연이 끝나는 즉시

 

당신을 해군기지로
송환하겠소

 

그럼, 공연장까지

 

폰 트랩 합창단을
모셔다 드리죠

 

그럴 필요 없소

 

필요할 거요

 

당신이 가다가
길을 잃을 지도 모르잖소

 

안 그렇소?

 

그렇군요

 

♪ 솔은 꿰매는 바늘

 

♪ 라는 솔 다음에 음

 

♪ 시는 빵과 마시는 차

 

♪ 빵과 마시는 차

 

♪ 빵과 마시는 차

 

♪ 잼과 함께
♪ A, B, C

 

♪ 잼과 함께
♪ 도-레-미

 

♪ 잼과 함께 먹는 빵

 

♪ 잼과 함께 먹는 빵

 

♪ 잼과 함께

 

♪ 먹는 빵

 

오스트리아 국민여러분!

 

앞으로 오랫동안
여러분을 못 뵐 겁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영원하시길 바랍니다

 

♪ 에델바이스

 

♪ 에델바이스

 

♪ 매일 아침 내게
인사하네

 

♪ 작고 흰 꽃

 

♪ 맑고 환하고

 

♪ 행복해 보이는구나

 

♪ 눈 속에서도

 

♪ 활짝 피어

 

♪ 영원히 살아있는

 

♪ 에델바이스

 

♪ 에델바이스

 

♪ 내 조국에도
영원한 축복을

 

♪ 에델바이스

 

♪ 에델...

 

♪ 작고 흰 꽃

 

♪ 맑고 환하고

 

♪ 행복해 보이는구나

 

♪ 눈 속에서도

 

♪ 활짝 피어

 

♪ 영원히 살아있는

 

♪ 에델바이스

 

♪ 에델바이스

 

♪ 내 조국에도
영원한 축복을

 

성공할 거야

 

보고 싶을 거고

 

네 돈도 그리울 거야

 

고맙습니다, 여러분

 

이제 공연은 끝났습니다

 

누가 우승할지는 모르지만

 

심사위원들이 결정할 동안

 

앵콜곡을 듣겠습니다

 

이제는 다시 보지 못할
트랩가의

 

마지막 노래입니다

 

군인들도 여기 있습니다만

 

트랩 대령은
이제 제3국...

 

해군으로 송환될 것입니다

 

폰 트랩가를 다시 모시죠
곡명은...

 

작별인사 입니다

 

♪ 뾰족탑의 시계종소리가

 

♪ 울려 퍼지면

 

♪ 우스꽝스런
작은 새가 나와

 

♪ "쿠-쿠" 울어대네

 

♪ 쿠-쿠

 

♪ 쿠-쿠

 

♪ 안된 듯이 말하면서

 

♪ 작별인사를

 

♪ 하라고

 

♪ 하네요

 

♪ 안녕, 잘 자요

 

♪ 이 구경을 계속하고 싶지만
가야만 해요

 

♪ 안녕, 잘 자요

 

♪ 아듀, 아듀
모두들!

 

♪ 안녕, 잘 자요

 

♪ 훨훨 날아

 

♪ 둥지로 가겠어요

 

♪ 안녕, 잘 자요

 

♪ 해님도 잠들었으니
저도 자야죠

 

♪ 안녕

 

♪ 편한 밤 보내세요

 

♪ 안녕

 

♪ 안녕

 

여러분, 기다리시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3등부터 시작하죠

 

심사 결과 3등은...

 

아가사 교회의
성가 솔로 리스트입니다

 

슈바이거 양

 

2등은 토비 와이저
중창단입니다

 

오스트리아
영예의 1등은

 

폰 트랩 가족 합창단

 

폰 트랩 가족 합창단

 

달아났습니다!

 

날 따라와요

 

어서 이리로

 

저쪽에 숨도록 해요

 

천천히 가요

 

어서 문 여시오

 

안녕하세요

 

빨리 여시오

 

너희들은 이쪽으로

 

너희들은 저쪽으로

 

나머진 이쪽으로

 

원장수녀님, 곤경에
빠뜨리게 해서 죄송해요

 

그런 말 하지마
여기로 오길 잘했어

 

차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아무 소용없어요

 

라디오에서

 

국경이 폐쇄됐다고
했어요

 

국경이 폐쇄됐다면

 

근방에 있는 산을
넘읍시다

 

- 애들은...
- 우리가 도와야지

 

우리도 할 수 있어요

 

마리아

 

혼자가 아니란 걸 명심해

 

"어딜 가든 내가
기도하겠어"

 

명심할게요

 

- 난 무서워
- 나도

 

주님이 함께 하시길

 

- 엄마
- 왜?

 

좋은 것만 생각하는
노래를 부를까요?

 

안돼, 지금은 도움이 안돼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단다
이리 오렴

 

지붕 쪽을 살펴봐

 

랄프, 제발

 

랄프, 잠깐

 

마리아

 

애들과 가

 

당신만 체포하면 돼

 

총 내려 놔

 

움직이면 쏘겠어

 

넌 아직 어린애야

 

- 저들과는 다르다고
- 거기 그대로 있어!

 

우리와 같이 가자

 

늦기 전에

 

한발만 더 오면
죽이겠다

 

- 총 이리 내놔
- 안 들려?

 

죽일 거라고!

 

랄프

 

넌 그들처럼 되지 못해

 

중위님!

 

여기 있습니다!

 

여기요!

 

원장 수녀님

 

죄를 지었어요

 

저도요

 

무슨 죄를 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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